나는 어려서부터 장이 허약했습니다.
항상 배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나고,
하루에 서 너번 씩 묽은 변(설사)를 보았습니다.
이틀이 멀다하고 감기, 몸살과 고열, 만성 피로에 시달렸습니다.
어려서는 어머님이, 결혼 후에는 아내가 몸에 좋은 것을 구해서 먹였지만,
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.
마흔 살 생일날,
앞으로 남은 인생도 허약하게 살 걸 생각하니 기가 막혔습니다.
도대체 내 몸의 어디가, 어떻게 잘 못 되었길래
이 증상을 고치지 못하는 것일까?
차라리 '아무도 못 고치는 내 병, 내 손으로 고치자! '
는 오기가 생겼습니다.
밤늦게 퇴근하여서 해외 각국의 자료를 조사하고, 공부하였습니다.
그렇게 해서 건진 것은,
'과민성대장증후군의 발병 원인을 모르며,
치료약이나 적합한 치료법이 없다.' 이지만.
속이 후련했습니다.
'문제의 원인을 찾아내어서 해결하는 일'은 십 수년 간 직장에서 내가 하던 업무였습니다.
그러므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도 찾아 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.